사회
"신응수 대목장 '금강송·기증목' 횡령"
입력 2014-03-26 14:00  | 수정 2014-03-26 15:19
【 앵커멘트 】
경찰이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의 목재공사를 총괄한 신응수 대목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신 대목장은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과 국민들이 기증한 목재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응수 대목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우선 목재 횡령.

경찰은 신 대목장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급받은 광화문 복원용 금강송 4그루를 횡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대목장은 경찰 조사에서 다른 공사에 사용하려고 일부러 빼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화문 공사 당시엔 공급된 금강송을 모두 사용했다고 허위 보고한 바 있습니다.

신 대목장은 숭례문 복원용으로 기증받은 국민 기증목 154본도 빼돌려 다른 공사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횡령한 금강송과 기증목의 가치는 최소 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신 대목장은 자격증도 불법 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복궁 복원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2천5백만 원을 주고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겁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광화문과 경복궁 공사 감독을 담당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이 시공업체로부터 4천2백만 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신 대목장과 문화재청 공무원 등 24명을 입건하고, 문화재 보수와 관련한 감리감독 강화, 장인선정 절차 개선 등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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