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83년 한일 첫 정상회담 막후…외교문서 공개
입력 2014-03-26 13:50  | 수정 2014-03-26 14:59
【 앵커멘트 】
지난 1983년, 한일 간의 첫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정부의 막후 작업을 담은 '거북선 계획'이 공개됐습니다.
외교부는 이외에도 30년이 지난 27만 쪽 분량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는데요.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83년 1월, 국교 후 처음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부가 수립했던 '거북선 계획'입니다.

정부는 여론의 부담을 느껴, 나카소네 일본 총리가 먼저 방한하겠다는 친서를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독도 문제를 언급해야 한다는 일본 측의 주장도 일축했습니다.

양국은 또, 회담에 앞서 극비리에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일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대 규모인 40억 달러 차관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나카소네 총리를 수행한 인물은 아베 신타로 외무상, 현 아베 총리의 아버지입니다.

같은 해 10월 북한의 아웅산 테러에 대한 외교적 보복조치 방안도 공개됐습니다.

'늑대사냥'으로 명명한 이 방안에 따라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의 교류를 중단하도록 외교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결국, 코스타리카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했고, 20개 나라가 교류제한 조치 등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부 공개문서는 30년이 지난 1983년 중심으로 27만 쪽에 달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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