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토피환자 연간 100만명…남성보다 여성이 많아
입력 2014-03-26 13:16 

국내에서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료받는 환자 순자가 연간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아토피 피부염 진료인원이 104만명으로 이 중 남성은 49만 4000명, 여성은 54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9세 이하가 전체 진료인원의 48.5%에 달했으며, 이 중 영유아기인 0~4세 진료인원은 전체 진료인원의 1/3에 육박하는 32만 100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 인구로만 따져보면 100명당 15명이 아토피 환자였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08년 아토피 입원한자는 896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1376명으로 1.5배 늘었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해 자꾸만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심한 병변은 다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이다. 가려움증은 밤에 심해져서 수면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피부 장벽 이상,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토피 환자의 70~80%는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중 한명이 아토피인 경우에는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활 확률이 50%다. 부모 모두가 아토피인 경우는 자녀 79%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유아기에는 보통 생후 2∼3개월 이후에 급성병변으로 시작해 양 볼이 가려운 홍반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소아기(2세∼10세)는 팔꿈치 앞부위나 오금에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성인이 되어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소아기와 비슷한 분포를 보이면서 손에 만성습진이 흔히 나타나며 여성의 경우 유두습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조남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등 적절한 수분공급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동물 털 등의 흡입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보고가 있으니 이를 제거하는 것도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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