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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 '그런남자' VS 벨로체 '그런여자' 급조된 마케팅에 때아닌 性전쟁
입력 2014-03-26 13:10  | 수정 2014-04-12 08:49
브로 그런남자, 벨로체 그런여자/ 사진=양측 뮤직비디오 캡처


브로 '그런남자' VS 벨로체 '그런여자' 급조된 마케팅에 때아닌 性전쟁

'벨로체' '그런 여자' '브로' '그런남자'

일명 '김치녀'를 겨냥해 쓴 가사라며 큰 화제가 된 브로의 '그런 남자'가 온라인을 휩쓴 후, 신인 가수 벨로체는 '그런 여자'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4일 벨로체의 소속사 크레이지사운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그런 여자'의 가사는 브로(Bro) '그런 남자'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런 남자'와 '그런 여자'의 가사를 보면 말하고 싶은 바는 똑같습니다.

여자가 바라는 남자, 남자가 바라는 여자는 현실에서 찾을 수 없으며 있다고 해도 당신과는 만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노래로 인해 벨로체는 2013년 데뷔 후 무명의 서러움을 벗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벨로체가 내놓은 '그런 여자'의 경우 브로의 인기에 편승해 급조한 느낌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 '꽂혀버릴' 이라는 표현을 '꽃혀버릴'이라고 쓰는 등 오타도 눈에 띄며 '네가 멋진 차를 타고 달려도 아무리 비싼 명품으로 휘감아도 숨길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 차는 있는데 집은 없잖아'라는 가사에서는 집도 차도 있어야 제대로 된 남자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남자들이 비하하는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렛 잇 고(Let It Go)' 열풍에 가수들이 앞다투어 커버 영상을 내놓으며 가창력 대결을 펼쳤던 것과 비교하면 그저 남녀 성대결로 치닫는 이 노래들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벨로체의 소속사 대표이자 이 곡의 가사를 쓴 작곡가 똘아이박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렛 잇 고' 커버영상을 찍은거나 마찬가지로 벨로체의 가창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정식 음원이 아니라 커버곡 형태이기 때문에 새벽에 그냥 재미로 썼다"며 "오타도 있다"고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벨로체 그런여자와 브로 그런남자에 대해 누리꾼들은 "벨로체 그런여자와 브로 그런남자, 그냥 막 쓴 것 맞네" "벨로체 그런여자와 브로 그런남자, 그냥 마케팅 했다고 인정하자" "벨로체 그런여자와 브로 그런남자, 소속가수 이름 알리는 데는 성공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 이가영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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