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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차트, 이렇게 다양한 순위 본 적 있나요
입력 2014-03-26 11:56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송초롱 기자] 한때 온라인 음악차트의 주인은 아이돌이었다. 남자 아이돌과 여자 아이돌 중 누가 많이 있느냐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었다.

지난 주간 차트만 살펴봐도 1위는 씨스타 소유X정기고였고, 뒤를 이어 투애니원, 원더걸스 출신 선미, 씨엔블루, 포미닛이 자리했다. 발라드 솔로 가수인 성시경과 임창정의 선전은 ‘놀랍다라는 반응까지 나왔었다. 하지만 그런 차트가 변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국내 최대 음악차트인 멜론의 실시간 순위 상위를 보면 1위는 신인가수 브로(Bro)의 ‘그런 남자가 차지한 가운데, 2위는 소유x정기고의 ‘썸, 3위는 임창정의 ‘흔한 노래, 4위는 투애니원의 ‘컴백홈, 5위는 로꼬의 ‘감아, 6위는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 7위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8위는 배치기는 ‘뜨래요, 9위는 오렌지 캬라멜의 ‘까탈레나, 10위는 선미의 ‘보름달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신인 가수인 브로, 콜라보레이션 팀 소유X정기고, 80년대 가수 이선희, 90년대 가수 임창정, 힙합가수 로꼬, 배치기, B급 정서 오렌지캬라멜, 아이돌 출신 솔로 가수 선미 등 다양하다. 아이돌 음악이 주류를 이뤘던 가요계에 이러한 순위의 변화는 새로운 지각변동이 있음을 실감케 했다.

사진=멜론 캡처
이번 달에 컴백하는 가수 중 최고참인 이선희는 지난 25일 진행된 언론 쇼케이스에서 음악은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다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나는 음악이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여러 가수들이 다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로서 연배의 차이는 있겠지만, 음악에서 만큼은 그런 것이 없다. 후배한테도 배울 것이고 선배한테도 있다.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렸으면 좋겠다. 긴장과 설렘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선희의 바람처럼 중년가수들의 대거 컴백, 아이돌이 아닌 다른 장르 가수들의 활발한 활동, 아이돌의 컴백 등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가요계 모습은 행복한 변화임이 틀림없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음악을 기다리고 있었던 대중들에게 음악을 소비하는 것이 아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셈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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