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목줄 풀린 애완견…시민들 '불안'
입력 2014-03-25 20:01  | 수정 2014-03-25 21:25
【 앵커멘트 】
날씨가 풀리면서 목줄 풀린 애완견들의 활보가 무척 많아졌습니다.
주인에게야 귀여운 애완견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불쾌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목줄 풀린 흰색 진돗개 한 마리가 갑자기 놀이터로 들어옵니다.

어린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개의 공격에 4명이 상처를 입었고, 개 주인은 과실치상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처럼 언제든지 맹견으로 돌변할 수 있는 애완견의 목줄이 봄을 맞아 풀리고 있습니다.

주인 손안에 보관된 목줄을 뒤로하고, 애완견들이 공원을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언제, 어디서나 영역표시를 시도하고,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합니다.

▶ 인터뷰 : 애완견 주인
- "목줄은 하고 나오는데 공원에 와서 사람이 없을 때는 풀어놓고요. 어차피 운동시키려고 데리고 나온 건데 목줄을 하면 답답하니까."

하지만, 산책객에게 목줄 풀린 애완견은 통제되지 않은 일반 개와 다를 게 없습니다.

언제 공격의 대상이 될지도 모르고,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배설물에 불쾌감도 생깁니다.

▶ 인터뷰 : 최용환 / 경남 창원 반지동
- "어떨 때 다니다 보면 개가 달려들 때도 있거든요. 작은 개는 괜찮은데 큰 개가 다가올 때는 당황하고요."

특히 목줄 풀린 애완견이 달아나 유기견이 될 가능성이 커,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종핵 /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 "주인이 되찾아가고 분양하고 이렇게 해도 계속 돌아가는 수가 189두 정도가 되는데 거의 200두 정도가 계속 순환하며 돌아가고 있어요."

애완견이 외출할 때 목줄을 채우지 않으면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단속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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