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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A급 이하 캐피탈社 금리인상에 취약"
입력 2014-03-25 18:03 

[본 기사는 3월 25일(17: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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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캐피탈사의 자금재조달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신용등급 A급 이하의 캐피탈사에 금리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5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세마나에서 캐피탈사의 위험 요인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금융시장에 충격이 가해지면 자금재조달 위험이 있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제한된다"며 "특히 최근 5년간 AA급 캐피탈사에 비해 평균 1.5배 높은 스프레드(가산금리)를 적용받는 A급 업체의 부담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 회사채와 여전채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한 이후 회사채는 발행규모가 빠르게 증가했지만 여전채는 회사채 발행규모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컸다. 이는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회사채보다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또한 이 연구원은 자영업자와 가계부채의 부실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이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여신 부문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할부와 리스 연체율이 2%대로 상승한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자금조달 구조와 자산건전성에 따라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차별화될 것"이라며 "자금재조달 위험과 대주주 지원 가능성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 ENS 사태로 인해 하향조정 대상에 등재된 KT캐피탈(신용등급 AA-)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에 계열 지원 가능성을 새롭게 반영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캐피탈사 관련 발표에 대해 현재 금융시장 상황과 다소 거리가 있는 분석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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