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G8에서 제외 '왕따'…"아쉬울 것 없다"
입력 2014-03-25 17:43  | 수정 2014-03-25 20:52
【 앵커멘트 】
1975년 두 차례 석유 위기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7개국 정상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G7, 여기에 1997년 러시아가 회원이 되면서 G8가 됐는데요.
G7 정상들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긴급회동을 하고, 크림 합병을 강행한 러시아를 G8 회원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G7 정상들과 유럽연합, EU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러시아를 앞으로 주요 국제회의에서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가 크림 반도 합병으로 국제법을 어기고 우크라이나 영토 주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인터뷰 : 헤이그 / 영국 외무장관
- "따라서 올해는 G7이며 앞으로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해봐야 알 듯합니다."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크림 반도에서 긴장 고조 행위를 계속하면,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한다는 '헤이그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나아가 에너지와 금융 등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도 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긴급 제의로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따로 마련됐습니다.

이에 따라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던 G8 정상회담은 사실상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메르켈 / 독일 총리
- "G8을 위한 정치적 환경이 존재하지 않는 한 G8, 정상회담은 없습니다."

대신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러시아가 빠진 G7 정상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가속화 되는 압박에도 러시아는 비공식 클럽인 G8에서 추방될 수 없고, 추방되더라도 집착하지 않겠다며 정면반박했습니다.

크림반도를 손에 넣은 러시아.

하지만, G8에 발을 들여 놓은 지 16년 만에 내쫓기는 등 '왕따'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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