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보험사 개인정보 1만3천건 유출
입력 2014-03-25 15:15  | 수정 2014-03-25 15:30

생·손보사 14곳의 고객정보 1만3200건이 단 한 곳의 GA(판매대리점)를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나 은행, 카드사에 이어 정보유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위탁받아 판매하는 곳이다.
2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인천남동경찰서는 지난 24일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유통한 혐의로 대부중개업체 운영자와 보험설계사 등을 구속 또는 불구속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보험사와 위탁판매 방식으로 계약을 맺은 GA가 관리하던 정보다. 현재 해당 GA는 문을 닫은 상태다. 이 운영자는 중국 조선족으로부터 한국인 개인정보 800만건을 사들였고 이 가운데 생·손보 14곳의 고객정보 1만3200건이 포함돼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천남동경찰서 수사과 지능팀 확인결과, 보험사 고객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은 사실이나 유출된 정보는 질병정보가 아닌 보험계약정보(이름·주민번호·연락처 등)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당국은 유출경로가 보험사 홈페이지 해킹을 통한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유출경위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GA 정보유출을 계기로 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받아온 GA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실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영업 중인 GA는 4500여곳에 달하지만 이중 90% 이상이 영세한 소형대리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