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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바라보는 각 구단의 다크호스들은?
입력 2014-03-25 07:55  | 수정 2014-03-25 08:50
올시즌 프로야구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노리는 선수들의 선전이 팀 성적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2014프로야구가 오는 2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손에 꼽히는 강자도 눈에 띄는 약체도 보이지 않는 올 시즌 특성상, 9개 구단 모두가 서로 물고 물리는 가위바위보 게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야심찬 칼날을 갈고 있는 선수들은 존재한다. 특히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의 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 된 이상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더구나 다음 대회부터는 포인트제도의 도입 가능성이 커 사실상 올해 아시안게임이 군 면제를 위해서는 마지막 기회다.
때문에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확실한 동기가 부여됐기에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물론 구단 내에서의 활약도 기대되고 있다.
그 최일선에는 롯데 손아섭이 존재한다. 손아섭은 현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명이라 손꼽히지만 아직 군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1988년생 동기인 김광현이나 양현종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면제 혜택을 받은 만큼 이번에는 손아섭이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산 정수빈과 오재원도 날을 세우고 있다. 정수빈은 두말할 것 없는 두산 외야의 주축이자 기동력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전력이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테이블세터 경쟁에 밀려 금메달의 주역이 된 경험은 없다. 오재원 역시 최근 4년 사이에 확실한 경기력 향상을 이뤄 대표팀 합류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내야 경쟁이 치열하지만 공수 전반에서 보인 활약은 그의 활용도를 높이는 요소다.
3루 포지션에는 롯데 황재균과 넥센 김민성이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김민성에게 무게가 실리지만 지속적인 성과를 보면 황재균의 무게감을 무시할 수 없고. 삼성 김상수와 두산 이원석도 시즌 중 성적에 따라 대표팀 선발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투수로서는 삼성 차우찬과 LG 신정락, 그리고 NC 이재학이 거론되고 있으며, 타격 면에서는 KIA 나지완과 김선빈이 희망을 이어간다. 특히 나지완의 경우 대표팀 합류를 위해 공익근무요원 근무를 연기 했기에 선발에서 탈락한다면 시즌 중에 입대해야 하는 수도 있다.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합류하기 위해서라도 올 시즌 확실한 활약이 필요하다. 마지막기회라는 무엇보다 확실한 동기가 부여 됐기 때문이다. 소속 구단의 전력에도 많은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된다.
대표팀 선발 권한을 가지고 있는 류중일 감독은 일찌감치 병역 특례자에 대한 배려는 없다”고 못박았다. 때문에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확실한 기량을 보여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구단성적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꼭 군면제를 위해서라기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다는 점에서, 그리고 그 성과로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 시즌 군 미필자들의 활약은 더욱 기대되고 있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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