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림 러시아화' 본격화…우크라이나 병력 철수
입력 2014-03-25 07:00  | 수정 2014-03-25 08:21
【 앵커멘트 】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러시아화'에 본격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크림반도의 모든 병력을 철수하기로 해, 크림반도는 완전히 러시아의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트 한 척이 물 위를 가로지르며 함정을 빠져나옵니다.

크림반도에 마지막까지 주둔하던 우크라이나 군사들이 함정을 버리고 몸만 빠져나온 겁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해군
- "러시아가 우리를 쫓아냈습니다. 생쥐 같다고요? 우리는 생쥐가 아닙니다."

크림반도 남서부 벨벡 공군기지도 러시아의 손에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국방장관은 크림반도 장악 이후 처음으로 직접 세바스토폴 군사기지를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크림반도에 남아있는 자국 병력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크림반도에서 자국군에 대한 신변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자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겁니다.

▶ 인터뷰 : 투르치노프 / 우크라이나 대통령
-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크림공화국에 주둔하고 있는 군 부대를 재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사회, 경제적 지원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도 도입됐고, 모든 크림 주민들은 러시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공화국과 세바스토폴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움직임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러시아를 제외한 G7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이 고강도 제재에 나서는 것은 어려울 거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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