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 선원 6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4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5분께 제주도 차귀도 남서쪽 108㎞해상을 지나던 제주선적 38t급 유자망 어성 성일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어선에는 선장 김모씨(37) 등 선원 9명(한국 4명, 인도네시아 5명)이 승선해 있었다.
불이 나자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모두 바다로 뛰어들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함정 7척, 항공기 및 헬기 3대, 인근조업 중인 어선 7척 등을 총 투입해 이모씨(44) 등 8명을 구조하고 전모씨(49)는 실종됐다.
그러나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구조자 중 이씨와 인도네시아 선원 5명은 숨졌다. 선장 김씨 등 2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선장 김씨는 해경에서 "조타실 외부 상단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하고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 번지자 해경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해역 인근에서 실종사 수색작업을 벌이는 한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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