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국가정보원 권모(51) 과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권 과장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검찰 조사를 받으며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그는 마지막 조사에서 담당 검사에게 불만을 표시하고서 청사를 빠져나온 뒤 다음날 오후 승용차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을 기도했다.
검찰은 권 과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면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이 유우성(34)씨의 간첩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할 단계에서부터 간첩 사건 수사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는 권 과장이 유씨의 혐의를 입증할 문서들을 입수할 방법을 계획하는 등 이번 증거위조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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