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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김광현·양현종, 친구들아 잘 부탁한다”
입력 2014-03-24 14:13 
23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전 타격연습으로 땀을 흘린 롯데 손아섭이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울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이화여대) 안준철 기자] 우리는 1988년생 동기, 잘 부탁한다.”
‘악바리 손아섭(26·롯데 자이언츠)이 김광현(SK)과 양현종(KIA)에게 유쾌한 제안을 던졌다.
2014 한국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 펜페스트가 24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렸다. 공식행사가 열리기 전 각 구단 대표선수들은 취재진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중 많은 취재진이 몰린 곳이 바로 손아섭이 앉은 테이블이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다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손아섭은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올시즌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아섭은 개인성적보다는 팀성적을 신경쓰겠다. 팀성적을 우선으로 두면 개인성적도 따라오게 돼 있다”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목표이긴 하지만 이는 하늘에 달린 문제인 것 같다. 아시안게임에서 꼭 금메달을 딴다는 보장이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롯데가 우승후보라는 시각에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아섭은 넥센이 우승후보인 것 같다. 넥센을 보면 약점을 찾을 수 없다. 우리는 시범경기 꼴찌를 했기 때문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도장을 깬다는 심정으로 한 팀 계단으로 삼아 높은 위치로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중에는 어떤 선수가 잘할 것 같냐는 질문이 나오자 손아섭은 릭 벤덴헐크(삼성)과 더스틴 니퍼트이다”며 그들보다 잘하는 투수들은 한국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종투수 중에서 경계대상으로 좌완 김광현과 양현종을 꼽았다. 손아섭은 같은 1988년생 동기들인데, 정말 잘 던지는 친구들”이라며 올해 나한테는 살살해 주길 바란다. 그들은 큰 문제(병역)를 해결했는데, 나는 똥줄이 탄다. 잘 부탁한다고 전해달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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