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개장 직후 하락 반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상승했지만 FOMC 여파가 희석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9원(0.18%) 떨어진 107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82.1원에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비롯해 월말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우리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감이 재점화되는 등 매수심리도 자극 받겠지만 대기 중인 월말·분기말 네고 물량 등의 저항으로 1080원대에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상 레인지로는 1076.0~1083.0원을 제시했다.
전 거래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고점을 높여 1080원대로 진입했다. 자넷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발언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와 역외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한 달 반만에 108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은 네고물량 출회에 제한을 받았으나 전일 대비 4.1원 상승해 마감했다.
전 거래일 뉴욕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28포인트(0.17%) 내린 1만6302.7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대비 5.49포인트(0.29%) 떨어진 1866.5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대비 42.50포인트(0.98%) 하락한 4276.7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883.9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역시 장중 하락 반전했다. 이날 시장에 영향을 끼칠 만한 특별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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