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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년 ‘안녕하세요’, 진정성 지키며 작은 변화를 모색하다
입력 2014-03-24 07:01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장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안녕하세요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3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기자간담회에 신동엽, 이영자, 컬투 정찬우, 김태균이 참석했다.

이미 ‘안녕하세요는 월요일 심야 예능의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시청자가 직접 참여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뒤늦게 이 같은 자리를 마련한 이유에 대해 한동규 PD는 올해 12월에 ‘안녕하세요가 200회를 맞는다. 그 동안 녹화장을 공개 안 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방송 외적인 것이 기사로 되었을 때 누가 된다고 생각했다. 오해로 비쳐 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인터뷰도 안 했다. 이젠 프로그램을 한 지 3년 정도 됐고 리얼버라이어티가 대세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더 이상 공개를 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 온 MC들은 ‘안녕하세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안녕하세요를 통해 컬투는 공중파에서 처음 고정 MC를 맡았고 이영자도 복귀에 성공했다.

특히 방송 외적인 것들로 인해 대중들의 입에 오르곤 했던 신동엽은 시청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로 저희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방송에 집중하지 못하고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던 시기가 정리되었을 때 ‘안녕하세요를 시작하게 됐다. 그 이후 제가 잘 할 수 있다는 건 방송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3년 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다양한 사연들이 소개됐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예능 들은 수많은 변화를 겪었고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했을 때보단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의 수도 늘어났다. 3년간 같은 포맷을 지키면서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익숙해졌다.

이런 상황을 MC들도 모르진 않았다. 신동엽은 얼마 전 스태프들과 식사를 하면서도 의도치 않았는데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가 안정적인 느낌은 있지만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도 있다”라고 현 상황을 인정했다.

이어 변주를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생명력이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시청자들도 색다른 ‘안녕하세요의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다. 큰 변화는 없지만 제작진이 그런 부분을 고민해서 다른 모습으로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안녕하세요에 변화를 시도할 것을 예고했다.

사진=KBS
정찬우도 그래서 19금 시도를 했던 것 같다. 다른 시도를 해보면서 느끼는 부분도 많았다”며 솔직히 사연이 겹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겹치는 사연이 나왔어도 사연자가 다르니까 나올 때 마다 다르다. 변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따뜻하게 오래 같이 갈 수 있는 프로다”라며 프로그램 강점을 자랑했다.

신동엽은 ‘안녕하세요의 강점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넋두리를 그저 들어준다는 것에 있다고 했다. 많은 일반인 프로그램들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안녕하세요가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연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MC들과 함께 들어주는 방청객들의 진정성이 느껴졌기에 가능했다. 자신만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안녕하세요의 시도가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2010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국민의 고민자랑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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