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터키군, 시리아 전투기 격추…긴장 고조
입력 2014-03-24 07:00  | 수정 2014-03-24 08:26
【 앵커멘트 】
터키군 전투기가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군 전투기를 격추했습니다.
양국은 2012년부터 잇따라 이런 교전을 벌이고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터키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의 카사브 시.

산속에서 쉴 새 없이 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우리 시각으로 어제(23일) 시리아 미그-23 전투기 한 대가 터키 F-16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 추락했습니다.

지방 선거를 1주일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선 터키 총리는 시리아 공군기가 영토를 침범해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터키 총리
- "우리의 F-16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시리아 전투기를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자국 주권에 대한 극악한 침략이라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관측소는 "시리아 전투기가 국경 지대의 반군을 쫓고 있을 때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번 충돌은 시리아 내전으로 쌓인 양국의 감정의 골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알 아사드 대통령을 향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리아 정부는 터키를 반정부 세력의 지원자, 터키 정부는 알 아사드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몰아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긴장관계 때문에 지난해에는 시리아 군용 헬기가, 앞서 2012년에는 터키 전투기가 각각 상대방 공군에 의해 격추된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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