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경기지사 단일화 소동'
입력 2014-03-23 20:00  | 수정 2014-03-23 20:48
【 앵커멘트 】
오늘(23일) 새누리당사에서는 작은 해프닝이 일어났습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원유철 의원이 경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는데, 다른 후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가한 일요일 아침, 갑자기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이 경선과 관련한 중대 제안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원유철, 정병국, 김영선 세 후보 간의 단일화를 제의합니다."

강력한 경기도지사 여권 후보인 남경필 의원을 이기려고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여론조사상 저희 세 후보와 남경필 후보 간의 격차로 인해 지금과 같은 구도의 경선이 사실상 무의미해졌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연지 단 30분 만에 냉혹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저는 기본적으로 '단일화'라고 하는 방법론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낍니다."

오히려, 경선 커트라인인 이른바 컷오프를 2배수로 해 탈락자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나머지 예비후보인 김영선 전 의원은 한 술 더 떠, "자신을 위해 단일화를 해달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 "김영선, 정병국, 원유철 세 사람이 김영선으로 단일화해서 남경필 의원과 1대 1경선을 하면 선명한 대결구도가 되어서…. "

후보들 간의 다른 의견으로 일단 단일화는 실패했지만, 남경필 의원에 대항할 카드가 마땅히 없어 앞으로도 각자도생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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