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 또 이중 행보…말로만 "회담 기대"
입력 2014-03-23 17:25  | 수정 2014-03-23 20:43
【 앵커멘트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또 겉과 속이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도무지 믿음이 가질 않는 아베 총리에게 한·일 관계를 회복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핵 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아베 총리.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상호 관계를 향한 첫 걸음으로 삼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또 한 번 뒤통수를 쳤습니다.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한·일 과거사 갈등을 풀 첫 매듭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바로 오늘(23일) 아베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특별 보좌는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했던 1993년의 고노담화를 다시 검증해 새 담화를 발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총리 역시 갈등을 풀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주변국을 의식해 집단 자위권 관련 언급을 자제했지만, 어제(22일) 자위대 간부 양성 학교인 방위대학교 졸업식에서 여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군대 보유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일본근해의 공해를 방어하는 미국 이지스함이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가설이 아니라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솔직히 대화를 하자면서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은 배제한 아베 정권의 이중 행보로 한·일 정상이 또 한 번 얼굴만 붉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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