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음식의 '맛'을 따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다.
영국 온라인매체 데일리메일은 켄터키대학교 연구진이 개 100마리에게 당근, 치즈 등을 준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치즈와 당근을 모두 잘먹는 개들을 대상으로 '치즈 한장'과 '치즈와 당근'을 동시에 주고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개 10마리 중 9마리가 치즈를 선택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개들이 많은 양의 음식을 택하기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을 택한다는 결론을 냈다.
선행된 연구에서 인간과 원숭이는 양보다 질을 선택한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다. 포도와 오이를 둘 다 먹는 원숭이는 '포도'와 '포도와 오이'의 선택권을 줬을 때 포도만 먹는 성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개가 '치즈와 당근'이 아닌 '치즈', 즉 양보다 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양보다는 평균적인 질을 판단하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나 패티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양보다 질을 따지는 것이 인간과 영장류 뿐만 아니라 다른 포유류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조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늑대, 개, 등은 비슷한 성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인지저널(Journal Animal Cognition) 최신호에 실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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