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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1회’ 넘은 류현진, 첫 승 낚았다
입력 2014-03-23 15:17 
‘마의 1회’ 를 잘 넘은 류현진이 첫 승을 낚았다. 류현진이 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투구를 펼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마의 1회를 넘은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순조롭게 첫 승을 낚았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둘째날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7-5,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마의 1회를 순조롭게 넘은 것이 경기 전체에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회에만 17점을 내줘 1회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무려 3할8리에 달했고 7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그야말로 넘기 힘들었던 ‘마의 1회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1안타를 허용한 것은 흠이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순조롭게 이닝을 이어갔다. 결국 이것이 원동력이 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고, 첫 등판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둘 수 있았다.
깔끔한 1회였다. 류현진은 첫 타자 A.J 폴락에게 깔끔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상대한 애런 힐은 1,2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연속 3개의 유인구를 던져 삼진을 이끌어내려 했다. 하지만 힐이 인내심있게 볼을 지켜보면서 풀카운트 승부가 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힐을 깔끔하게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손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후속 타자는 천적 폴 골드슈미트. 지난해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1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약했다.

볼 2개를 연이어 던진 류현진은 3구째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다시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졌지만 골드슈미트의 배트는 나오지 않았다. 풀카운트 6구 승부가 아쉬웠다. 1루쪽으로 향한 타구는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글러브에 스쳤지만 걸리지 않았고, 우전안타가 됐다.
다소 아쉬운 상황이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후속 마틴 프라도를 상대로 볼카운트를 2스트라이크로 끌고 가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끝에 4구째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도 17개로 깔끔했다.
기분 좋은 1회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별다른 위기 없이 5이닝을 소화했고, 다저스 타선도 활발한 타격을 펼쳐 애리조나를 꺾으면서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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