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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12년간 513명 사망…이유는?
입력 2014-03-23 11:31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홀로코스트, 그리고 27년-형제복지원의 진실 편에서는 형제복지원에 대해 추적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 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오래 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대전행 기차를 탄 7살, 5살의 어린 남매는 잠이 든 사이 목적지를 지나쳤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는 낯선 남자의 손에 이끌려 간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어린 남매가 도착한 곳은 수용소 같은 건물이었고, 머리를 짧게 깎인 채 아동소대, 여성소대, 성인소대로 분류되어 내무반 생활을 해야만 했다. 특히 어른 아이 구분 없이 가해지는 무자비한 구타와 성폭행이 일어난 사실이 공개돼 충격을 자아냈다.

형제복지원은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혐의와 함께 수 십억 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가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박 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 형을 받았다.

형제복지원의 실태에 대한 진상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사라졌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513명의 사망자에 대한 수상한 소문은 떠돌고 있다. 시신을 복지원에 팔았다거나 뒷산에 암매장했다는 내용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검찰의 수사자료를 토대로 오랜 추적 끝에 당시 형제복지원에서 수용자를 관리감독하던 소대장을 만나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된 후 원장 박 씨 일가는 형제복지원재단으로 법인 명칭을 바꾼 후 여전히 복지시설을 운영 중이었고 2005년 재단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8억원을 불법 대출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출입을 삼가던 원장 박 씨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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