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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이 이겼는데 9회말? 시범경기 진풍경
입력 2014-03-23 09:26 
23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서는 홈팀 캔자스시티가 앞서고 있음에도 9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9회초까지 홈팀이 앞서고 있는데 9회말 공격이 진행됐다? 시범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캔자스시티의 캑터스리그 경기. 9회초 2사에서 캔자스시티 투수 팀 콜린스가 텍사스 타자 짐 아두치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이닝이 끝났다.
정상적인 경기라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야 할 상황. 이에 익숙한 관중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9회말 경기를 진행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고, 텍사스 선수들이 수비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홈팀이 점수에서 앞설 경우 9회말 공격은 자동으로 생략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시범경기였기에 나올 수 있는 광경이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범경기의 주목적을 살린 결과였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기 위해 9회말 공격까지 감행한 것.
한 팀을 둘로 나눠서 따로 경기를 치르고, 그것도 모자라 마이너리그 경기에까지 선수를 내려보내는 것도 모두 같은 목적 때문이다.
텍사스는 론 워싱턴 감독이 셋업맨으로 지목한 알렉시 오간도가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소화했다. 2루타 포함해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캔자스시티의 8-4 승리로 끝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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