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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수야구장 개장…구름 관중 몰려
입력 2014-03-22 14:15 
22일 오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울산 문수야구장 외야 잔디관중석에 팬들이 가득 차 있다. 사진(울산)=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롯데의 강민호!”
드디어 울산에서도 FA(자유계약선수) 최고 몸값 선수 강민호(29)의 응원가가 울려펴졌다.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이 개장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2년 9월 총 4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체육공원 내 부지 6만 2987㎡, 건축연면적 1만 5600㎡, 지상 3층 규모의 문수야구장을 착공, 21일 준공했다. 이로써 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를 치를 야구장이 없던 울산에도 프로야구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문수야구장은 2014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제2홈구장으로 사용된다.
시설도 최신식을 자랑한다. 1층에는 헬스룸, 운영실, 감독실, 코치실, 방송·기록실, 인터뷰실 등 경기운영에 필요한 시설이, 2층에는 매점, 수유실 등이, 3층에는 스카이박스, 중계방송실, 취재기자실이 들어섰다.
일반 관증석 외에 관람 환경이 좋은 1․3루 측 상단부에 커플석을 설치했으며 일부 좌석은 음료를 즐기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게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했다.
또 1․3루 측 하단부 관중석은 운동장 그라운드와 거의 붙어 있어 선수의 움직임을 실감나고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고 홈 플레이트 뒤에는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이 182석의 자리를 만들었다.

외야석은 천연잔디로 2단으로 조성, 일부에는 바비큐 존을 설치하여 가족단위 관람객의 피크닉과 휴식, 야구경기 관람을 겸하게 했다. 또 외야펜스 높이를 1.8m에서 2.4m로 높였고, 부착되는 안전펜스 또한 현재 메이저리그 사용제품을 부착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향상을 위해 천연잔디에 가장 가까운 야구 선진국인 미국 제품의 인조잔디와 라커룸 역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수준으로 설치했고, 선수부상 예방을 위해 펜스와 근접한 워닝트랙에 색이 다른 인조잔디를 깔고 국내 최초로 소리나는 충진재(화산석)를 포설해 위험공간을 인식하도록 했다.
22일 오후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릴 울산 문수야구장의 개장식이 열리고 있는 전경. 사진(울산)=한희재 기자
22일 개장을 기념에 열린 롯데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에는 1만2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특히 잔디로 조성된 외야석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울산시가 지난 17일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한 9000여장의 무료 관람권은 1시간 만에 없어졌고 경기당일 롯데 구단이 현장 배포한 1000장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자 관람석에선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첫 경기를 기념하는 풍선이 날아오르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뜨거운 울산의 야구열기를 실감케 했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에 앞서 박맹우 울산시장, 서동욱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개장식을 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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