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물의 빚고도, 물러난 회장님 VS 자리 지킨 회장님
입력 2014-03-22 08:40  | 수정 2014-03-22 10:14
【 앵커멘트 】
어제(21일)는 662곳이 넘는 회사의 주주총회가 열린 '슈퍼 주총데이'였는데요.
물의를 빚었던 그룹 오너들이 경영일선에서 줄줄이 물러났지만, 문제가 있음에도 경영권을 놓지 않은 그룹도 있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회장 일가가 불구속 기소된 효성그룹.

그러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조석래 회장과 장남 조현준 사장은 등기이사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논란이 예상됐지만, 주주들은 이들의 재선임 안건을 30분 만에 처리했습니다.

이사 보수 한도도 7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30%나 올려줬습니다.


집행유예가 확정된 한화 김승연 회장과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 중인 CJ 이재현 회장이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앞서 시민단체는 분식회계 책임이 있고 재판 중인 만큼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하다며 반대를 권고했지만, 주주들의 뜻은 달랐습니다.

다음 주엔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렸던 박삼구 금호 회장도 책임 경영을 이유로 아시아나 항공 대표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더는 재벌 오너중심의 1인 경영체제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전문가들은 경영진의 도덕성과 투명성이 담보될 수 있는 판단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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