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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류현진에게 ‘매팅리의 묘수’ 8번 타순이란?
입력 2014-03-22 08:02 
한국 프로야구 7년 동안 한 번도 방망이를 잡아보지 않았던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첫 해 타격에서도 숨겨진 재능을 재발견하며 2년차 메이저리거 타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돈 매팅리(53) LA 다저스 감독의 변칙 타순에 대한 ‘타자 류현진(27)의 생각은 어떨까.
MLB.com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애리조나다이몬드백스의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호주 개막전 라인업을 발표했다. 호주 개막전은 메이저리그의 국제화 정책에 맞춰 22~2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른 다저스 예상 선발 라인업은 ‘1번 야시엘 푸이그(우익수)-2번 저스틴 터너(2루수)-3번 핸리 라미레스(유격수)-4번 아드리안 곤잘레스(1루수)-5번 스캇 반 슬라이크(좌익수)-6번 후안 유리베(3루수)-7번 안드레 이디어(중견수)-8번 A.J. 엘리스(포수)-9번 클레이튼 커쇼(투수)이다.
푸이그가 톱타자로 나서고 터너가 디 고든을 밀어내고 2루수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는 없다. 특히 매팅리 감독이 시범경기 기간 밝힌 8-9번 타순의 깜짝 변화는 없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변칙적인 타순이 예상된다. 매팅리 감독은 8번 타순에 투수를 넣을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제도가 없어 투수가 타선에 들어선다. 이 때문에 대부분 투수의 타순은 9번에 배치된다. 하지만 매팅리 감독은 9-1번으로 이어지는 타순의 연결고리를 위해 깜짝 묘수를 꺼내들 방침을 세웠다.
매팅리 감독은 8번 투수 기용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때에 따라 변칙적으로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개막전 라인업에 커쇼가 9번으로 들어간 것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커쇼의 지난해 타율은 1할8푼2리에 머물렀고, 9번 유력 후보였던 디 고든이 라인업에서 빠진 것도 이유다.

그러나 투수 8번 기용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8리를 기록했던 잭 그레인키와 2할7리로 깜짝 방망이를 선보인 류현진의 경우 의외의 타순이 나올 수 있다.
23일 개막 2차전 선발을 맡은 류현진은 호주에 입성한 이후 불펜 피칭도 하지 않고 가벼운 캐칭볼과 수비연습 등으로 컨디션 조절에만 집중했다. 당연히 방망이를 한 번도 잡지 않았다.
류현진은 타격에 대한 생각은 배제한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 21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여기서 타격 연습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매팅리 감독이 고려 중인 8번 타순에 대해서도 어느 타순에 나가나 똑같은 것 같다”며 타순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8-9번 타순 변화에 대해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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