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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간절함이 만든 ‘첫 선발승’
입력 2014-03-21 16:40 
백정현은 21일 목동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사진(목동)=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선발 투수로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27)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첫 승리투수가 됐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간절한 노력이 거둔 성과였다.
백정현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수를 올렸다.
초반 실점이 아쉬웠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노련함이 살아났다. 백정현은 2회 2사 1,2루에서 서건창에게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2실점했다. 하지만 3회에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6타자에게서 연속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5회 1사에서는 이택근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2개를 늘린 뒤 윤석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백정현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이닝이 지날수록 제구력, 슬라이더, 투구 밸런스 등이 좋았다”며 타자를 상대하면서 자신감이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백정현은 프로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예비 선발 투수로 꼽혔다. 아직 보직이 확실히 결정되진 않았으나, 이로 인해 책임감도 높아졌다. 백정현은 선발 투수로서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제구에 더 신경쓰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백정현은 예정대로 80개의 투구수를 채웠다. 이날 경기 후 김태한 투수코치는 오늘 경기에서 백정현이 길게 던졌을 때 그가 후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초점을 맞췄다. 투구수 80개에 근접할 때까지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며 이전 경기에 비해 더 좋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백정현에 대해 지금까지의 모습이라면 제이디 마틴이 돌아오기 전까지 5선발로 내정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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