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환銀, 카드 분사 두달 연기
입력 2014-03-21 15:31  | 수정 2014-03-21 16:38
외환카드 분사가 지연되면서 하나SK카드와 통합으로 연 1600억원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하나금융그룹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외환은행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카드사업 분할 기일을 3월 31일에서 5월 3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분할을 위한 주주총회는 4월 3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당국 예비 인허가가 지체되면서 분할 작업에 다소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외환은행에서 카드사를 분할시켜 하나SK카드와 통합시킬 계획이다. 최근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는 두 카드사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시장 장악에 나서겠다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두 카드사가 통합하면 시장 점유율은 약 7.8%로 올라 단숨에 업계 5위권으로 올라선다. 하나금융은 5년 내 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두 카드사 통합으로 인한 시너지가 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외환은행에서 카드사를 분사하면 은행 고객 정보가 카드사 쪽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에서는 고객 정보 시스템을 완벽하게 분리하기 때문에 정보 유출에 대한 염려는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단순히 직원 접근 권한만을 분리했던 과거 우리카드, KB카드 사례와는 달리 하드웨어,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를 완전 분리하는 '물리적 분리'를 하겠다는 것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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