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선배님, 체인지업 정말 좋았어요.”
‘스승으로 자랑했던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의 나이를 잊은 호투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팀 동료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댔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가진 팀 훈련을 마친 뒤 유독 표정이 밝았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 팀 동료 후안 유리베와 외야 펜스 앞에서 장난을 치며 여유를 한껏 누렸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의 펜스 플레이를 익살스럽게 흉내 내 유리베와 푸이그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등판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류현진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컨디션은 오늘도 뭐 똑같은 것 같다”며 문제가 전혀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류현진이 기분이 마냥 좋은 이유는 또 있다. 전날(20일)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 팀도 역전승을 거뒀지만, 대선배 구대성이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이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구대성의 등판 장면을 숨죽여 지켜봤다. 팀 동료를 응원해야 하지만, 이 순간만은 구대성을 마음 속으로 응원했을 터.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전수했던 바로 그 체인지업으로 다저스 중심타선 세 타자를 잡아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류현진의 감회도 남달랐다. 류현진은 아직도 좋은 공을 던지시더라”면서 다저스 선수들도 선배님의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나한테 체인지업을 가르쳐주셨던 분이라고 말도 했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호주에 입국한 첫 훈련부터 구대성과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둘의 관계를 집중조명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류현진도 팀 동료들에게 직접 지금의 내 체인지업을 만들어주신 스승”이라고 소개를 하기 바빴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구대성의 이날 역투는 의미가 남달랐다. 류현진은 정말 좋았고, 선배님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난 선배님처럼 못할 것 같다. 그 나이까지는 못하더라도 오래는 하고 싶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스승으로 자랑했던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의 나이를 잊은 호투에 류현진(27‧LA 다저스)이 팀 동료들 앞에서 어깨를 으쓱댔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가진 팀 훈련을 마친 뒤 유독 표정이 밝았다. 훈련 때도 마찬가지. 팀 동료 후안 유리베와 외야 펜스 앞에서 장난을 치며 여유를 한껏 누렸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의 펜스 플레이를 익살스럽게 흉내 내 유리베와 푸이그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등판일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류현진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컨디션은 오늘도 뭐 똑같은 것 같다”며 문제가 전혀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류현진이 기분이 마냥 좋은 이유는 또 있다. 전날(20일) 다저스와 호주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 팀도 역전승을 거뒀지만, 대선배 구대성이 7회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더그아웃이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구대성의 등판 장면을 숨죽여 지켜봤다. 팀 동료를 응원해야 하지만, 이 순간만은 구대성을 마음 속으로 응원했을 터.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전수했던 바로 그 체인지업으로 다저스 중심타선 세 타자를 잡아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류현진의 감회도 남달랐다. 류현진은 아직도 좋은 공을 던지시더라”면서 다저스 선수들도 선배님의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고 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나한테 체인지업을 가르쳐주셨던 분이라고 말도 했다”고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류현진은 호주에 입국한 첫 훈련부터 구대성과의 만남이 화제가 됐다. 해외 언론에서도 둘의 관계를 집중조명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류현진도 팀 동료들에게 직접 지금의 내 체인지업을 만들어주신 스승”이라고 소개를 하기 바빴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구대성의 이날 역투는 의미가 남달랐다. 류현진은 정말 좋았고, 선배님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난 선배님처럼 못할 것 같다. 그 나이까지는 못하더라도 오래는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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