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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첫 술에 배부를 생각은 없었다”
입력 2014-03-21 13:53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서울이 부산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용수 감독은 조급함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임성일 기자] 오는 23일 부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21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사표를 전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FC서울이다. K리그에서는 2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고 있으며 19일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ACL 경기에서도 1-2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부산전은 승리가 절실하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나온 결과들에 대해 팬들이 실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결속력은 강해지고 있다. 이럴수록 더 많은 응원을 당부드린다”면서 부산전에 어떤 각오로 임해야하는지는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적으로 부산은 분위기가 좋다. 지난 2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포항을 3-1로 꺾었다. 주중에 ACL 경기를 소화한 서울에 비해 체력적인 면도 유리하다. 최용수 감독은 부산이 우리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력도 좋다. 전후반을 잘 나눠서 쓰고 있으며 허리라인을 중심으로 한 전개가 상당히 조직적이다. 하지만 어차피 이제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면서 우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야한다. 화려한 시절을 잊고 임해야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스타트가 또 더딘 서울이다. ACL과 정규리그를 합쳐, 최근 4경기에서 2무2패다. 정규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던 지난해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최용수 감독은 심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남 탓을 하면 안 된다. 지금의 결과는 우리의 탓이다”라면서 모두가 조금 더 강한 책임감 사명감을 가지고 임해야할 것 같다. 결집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전했다.
끝으로 최용수 감독은 긴 시간싸움이 될 것인지 아니면 빨리 끊어낼 수 있을 것인지, 부산전이 관건”이라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는 지난 5경기를 통해 다 확인이 됐다. 골과 승리에 대한 조급함을 버려야한다. 개막을 앞두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말을 했다. 첫 술에 배부를 생각 없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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