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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5%’ 스페인 바람이 거센 유럽 클럽 대항전
입력 2014-03-21 10:02 
호날두(사진)의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발렌시아, 세비야 등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개 팀이 유럽 클럽 대항전에 생존했다. 그리고 이들은 UEFA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의 우승후보다. 사진 제공=TOPIC/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3-14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은 스페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및 유로파리그(이하 UEL) 8강에 오른 16개 팀 가운데 5개 팀(분포 31.25%)이 스페인이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UEL 16강이 종료된 가운데 발렌시아(스페인)와 세비야(스페인)가 생존했다. 베티스(스페인)가 세비야와 맞붙었던 걸 고려하면, 사실상 탈락의 고배와는 거리가 있었다.
다른 빅리그와는 대조적이다. UCL에서 떵떵거리던 독일은 32강에서 일찌감치 모습을 감췄고, 잉글랜드도 토트넘의 16강 탈락으로 전멸했다. 이탈리아 또한 ‘자국 최강 유벤투스가 유일한 생존 팀이다.
UEL은 물론 UCL에서도 ‘초강세다. 스페인은 UCL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에 올랐다. UCL에서 3개 팀이 진출한 건 스페인이 유일하다. 그리고 이들은 현재 스페인 3강을 형성하고 있으며,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연패를 막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시 말해 우승후보인 셈이다.
흐름도 좋다.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메시의 바르셀로나, 디에구 코스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강에서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이겼다. 연승을 한 건 이 3개 팀과 파리 생제르망(프랑스) 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도, 첼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한 번은 비기거나 졌다.
UEL에서도 발렌시아와 세비야는 유벤투스, 포르투(포르투갈), 벤피카(포르투갈), 리옹(프랑스)과 함께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UEFA컵이 2009-10시즌 UEL로 확대 개편된 이후 ‘변방의 돌풍이 거셌지만, 최종 우승은 빅리그의 차지였다. 4시즌 동안 3번 빅리그가 우승했고, 그 가운데 2번이 스페인이었다. 2005-06시즌 이후 UEL은 스페인의 독무대였다.
UCL과 UEL에서 스페인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스페인의 동시 석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UCL과 UEL를 한 시즌에 한 나라의 팀들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흔치 않았다. 1997-98시즌 이후 딱 1번 있었는데, 2005-06시즌이었다.
그리고 그 기염을 토한 게 스페인이었다. 바르셀로나가 UCL에서, 세비야가 UEL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이 8시즌 만에 동시 석권을 이룰까. 현재까지는 그 바람이 ‘태풍급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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