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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앨범 뒤적이기] 책장에 들어가길 거부한다…생활 속 ‘포미닛 월드’
입력 2014-03-21 09:16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디지털 음원시장이 발전되면서 앨범을 사는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앨범 뒤적이기는 앨범 속에 있는 재킷, 땡스투 등을 통해 음악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송초롱 기자] 책장에 넣어 두는 앨범은 이제 그만! 팬 여러분들 곁에 항상 있고 보이고 싶어서 특별 제작했어요”

앨범을 선물 받으면 보통 음악을 들어보고 안에 내용을 구경한 뒤, 책장에 꽂아 놓는다. 하지만 이번 포미닛 앨범은 평범함을 거부했다. 달력의 모습을 한 앨범이 탄생한 것이다. 책장이 아닌 책상 위에 올려놓는, 우리의 삶의 깊숙이 들어올 ‘포미닛 월드 앨범을 알아보자.

◇ 당신 곁에 머물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달력으로 만들어졌다. 앨범이 탁상용 앨범으로 제작된 것은 2011년 데뷔앨범을 탁상용 달력으로 제작했던 한그루 이후 두 번째다. 앨범을 달력으로 만든 것은 간단하면서도 간절한 그들의 바람에서 시작됐다.

포미닛은 누군가에게 씨디를 선물하고 구입했을 때 몇 번 보다가 책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싫었다”면서 달력은 주변에 두고 매일 보는 것이 아니냐. 우리가 싫어도 계속 볼 수밖에 없다”면서 웃었다.

달력을 지지해주는 삼각대는 포미닛의 팬클럽 포니아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제작됐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머리부터 발끝까지…허가윤 기획·권소현 손글씨 참여

이번 앨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포미닛의 멤버들의 일상을 담은 재킷 사진과 아기자기한 손글씨이다. 이러한 디자인의 배경에는 비주얼 디렉터로 나선 허가윤과 손글씨 디자인으로 변신한 권소현의 공이 크다.

이번 앨범 비주얼 디렉터로 변신한 허가윤은 직접 시안을 제작해 다양한 그룹, 멤버별 스타일링을 제시하고 개인별 콘셉트를 명확하게 내세웠다. 그는 멤버들의 의상을 멤버별 성향에 따라서 콘셉트를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시그니쳐 아이템을 매치했다. 해외 유명디자이너를 필두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디자이너의 의상도 콘셉트와 어울린다면 과감한 콜라보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손글씨 디자이너로 변신한 권소현은 달력 속 날짜들은 물론 옆에 함께 붙어있는 아기자기한 그림들, 코멘트까지 직접 그렸다. 멤버 생일에는 특별한 코멘트와 함께 그림을 그려 넣었다.

작업을 함께한 허가윤은 소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봤는데, 실력이 수준급이라서 깜짝 놀랐다. 손글씨 아르바이트 하자고 제안까지 했다”고 말했다.

사진=송초롱 기자
◇ 고마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특별한 ‘땡스투

포미닛은 이번 앨범을 통해 4년 만에 ‘땡스투를 적었다. ‘땡스투 만큼은 각자 본인들이 꾸몄는데, 멤버들만의 개성이 들어난다. 허가윤은 깔끔하게 끝낸 반면에 권소현은 웹툰처럼 칸을 나눠 일일이 편지를 적었다. 포미닛 단체 ‘땡스투에는 큐브엔터테인먼트라는 건물을 세운 뒤 회사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적었다.

‘땡스투에는 타 연예인들의 이름도 눈에 띈다. 현아는 동갑내기 절친인 선미에게 날 킹왕짱이라던 선미 이야 니가 최고다”라면서 우정을 뽐냈다. 남지현은 영화 ‘청춘프로젝트를 함께 찍은 슈퍼주니어 동해에게 최고 멋진 동해오빠”라고 했다. 또한 포미닛 멤버들은 공통적으로는 개그맨 정형돈과 DJ DOC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들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장 친한 연예인으로 정현돈을 꼽았으며, DJ DOC에게는 앨범 즐기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힌 바 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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