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1일 상장사 662곳 `2차 슈퍼 주총데이`
입력 2014-03-20 17:24 
전체 상장사의 38%에 해당하는 662개 기업이 21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을 여는 기업 중에는 SK와 롯데, GS, 한화 등 주요 그룹 계열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14일 삼성과 현대차그룹 주총이 조용히 지나간 만큼 이번 '2차 슈퍼 주총데이'에서 관심의 초점은 경영권 분쟁이 붙은 중소기업으로 옮아간 것으로 보인다.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대창단조의 주총은 오너와 기관 간 표대결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위스계 기관투자가 NZ알파인은 복잡한 지배구조가 기업가치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계열사 인수ㆍ합병, 액면분할 관련 정관 변경, 감사 추가 선임 안건 등을 주주제안했다.
NZ알파인 지분은 0.96%에 불과하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4.8%)와 국내 페트라투자자문(7.8%) 등이 동참하기로 했고, 2대주주 KB자산운용은 기권할 것으로 보인다.

박안식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1.49% 지분을 들고 있어 '반란'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감사 선임 시 주주당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상법규정 때문에 감사 추가 선임 안건이 통과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국토지신탁과 피씨디렉트 주총에서는 1ㆍ2대 주주 간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말 엠케이인베스트먼트(34.77%)가 아이스텀앤트러스트(31.88%)를 밀어내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사내ㆍ사외이사 1명씩의 선임을 놓고 양측은 각각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앉히려 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 장치 도매업체 피씨디렉트도 현 서대식 대표 측(24.58%)과 최대주주로 올라선 스틸투자자문(39.24%)이 현 이사진 해임과 신규 이사 선임안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대기업 주총 가운데는 사학연금이 이사 선임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한 GS건설, 조양호 회장과 장남 조원태 부사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인 한진칼, 조석래 회장ㆍ장남 조현준 사장의 재선임과 3남 조현상 부사장 신규 선임안이 올라온 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시영 기자 /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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