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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선발 후보” 임정우, 가능성 확인한 호투
입력 2014-03-20 16:13 
LG 트윈스의 우완 임정우가 호투를 펼쳐 선발 가능성을 증명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완 임정우가 호투를 펼치며 선발 가능성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임정우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실점을 한 것과 4회 실책과 안타허용이 겹쳐져 추가 실점을 한 세부 내용은 아쉬웠으나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1회 위기를 넘긴 이후 보여준 가능성은 4~5선발 후보로 임정우를 꼽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은 임정우의 선발 합류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김 감독은 임정우도 선발로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은 이렇게 시험을 해 볼 수 있지만 시즌 중에는 변수가 생겼을 때 바로바로 뛸 수 있어야 한다”며 임정우를 유력한 선발 후보 중 1명으로 꼽았다.
임정우는 지난해 46경기에 등판해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올해는 일단 선발 후보로도 검토 중이다. 김 감독은 오늘은 (임)정우가 던지고 내일은 (김) 광삼이가 던진다. 지난해는 중간으로 많이 나왔지만 이 둘이 올해는 앞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임정우와 김광삼을 선발 후보로 꼽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임정우의 선발 등판 관건은 결국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과 난조를 극복하는 능력이 될 전망. 짧은 이닝이 아닌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선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는 더욱 중요한 요소다. 경기 초반 임정우는 흔들렸다. 1회 김재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임훈과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만루에 몰렸다. 결국 루크 스캇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을 했다. 이후 김상현을 삼진,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 이날 4이닝을 던질 수 있었던 배경.
2회도 김성현의 빗맞은 타구가 2루타가 되긴 했지만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3회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4회 상황은 좋은 내용과 나쁜 내용이 함께 나왔다. 4회말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후 1사 1루에서 박진만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으나 유격수 권용관의 에러가 나와 1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임정우는 조인성에게 안타를 맞고 이날 2번째 실점을 했다.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 되긴 했으나 투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고도 적시타를 내준 면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임정우는 후속 김성현을 삼진, 김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본인의 임무를 마쳤다.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안정감 있고, 공격적인 투구내용이었다.
L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리오단, 류제국, 우규민 3명의 선발이 확정된 상태. 나머지 4~5선발 자리를 두고 김선우, 신정락, 신재웅, 임지섭, 김광삼, 임정우 등이 경쟁 중이다.
임정우의 호투로 LG도 새로운 선발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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