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히든챔피언` 발굴 지원
입력 2014-03-20 15:22 

삼성전자가 직접 거래관계가 없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 '히든챔피언' 30개를 발굴해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일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0개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제5기 '혁신기술기업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혁신기술기업협의회는 뛰어난 혁신기술과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장기 파트너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 제5기 회원사 30개 중 25개사가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가 없다.
이상훈 사장은 출범식에서 "삼성전자와 회원사간 아이디어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자"며 "삼성전자 개발 부문이 협업해 혁신 과제의 성공과 성과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5기 회원사 중에는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IT.융복합 기술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 9개사가 포함됐다.
다른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공동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 에이투텍은 스마트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혁신기술기업협의회는 2009년 출범 이후 제4기까지 모두 56개사가 선정됐으며 70건의 신기술 공동 개발과 제품 상용화로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한 바 있다. 이중 17개사는 삼성전자 협력사로 성장했다.
제1기 회원사 루멘스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슬림 LED TV용 BLU 개발에 성공해 2012년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에 가입했고 2013년에는 삼성전자 강소기업 육성 후보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스템반도체 생산설비, LED TV, 스마트 PC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된 기술이 삼성전자와 혁신기술기업협의회 소속 회원사의 공동 개발로 탄생했다.
제5기 혁신기술기업협의회에 포함된 넥스틴의 박태훈 대표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이 신기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개발하는 것이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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