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렴 백신 국내 첫 개발…기술료만 500억
입력 2014-03-19 20:01  | 수정 2014-03-20 09:19
【 앵커멘트 】
국내 제약업체의 기술력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폐렴이나 소아마비 등 반드시 맞아야 할 백신은 대부분 외국에서 사와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폐렴 백신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는데, 외국에서 기술료로만 500억 원을 받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로 전국이 공포에 떨었던 2009년.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독감백신은 물론 폐렴구균 백신까지 동나면서 조금이라도 빨리 맞으려 모인 사람들입니다.

28개 주요백신 중 우리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건 8개뿐.


폐렴구균이나 홍역, 파상풍, 소아마비 등 필수예방백신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케미칼이 순수 국내기술로 폐렴구균 백신 개발에 성공해 2020년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백신 기술력을 인정한 글로벌제약사인 사노피파스퇴르는 SK케미칼에 기술료로만 500억 원을 지급하고, 해외 판매와 추가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석 / SK케미칼 사장
- "9가지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모두 성공한다면 국내 백신자급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 세계 백신시장은 5조 원 규모.

매년 20%씩 성장하는 블루오션을 잡기 위한 우리 기업의 피땀 어린 노력이 하나둘씩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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