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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마운드 느낌 “나쁘지 않아”…수비연습도 ‘완벽’
입력 2014-03-19 19:18 
LA 다저스 선수들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을 앞두고 19일 오후 경기가 벌어질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류현진이 크리켓 마운드에 처음 올라 투구 동작을 취하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 준비를 위한 막바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류현진은 19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두 번째 공식 훈련을 가졌다. 지난 18일 첫 훈련에서는 시차적응을 위해 그라운드를 돌며 가볍게 몸을 풀었지만, 이날은 본격적인 수비연습에 들어갔다.
오후 4시30분부터 진행된 2시간 다저스 훈련. 류현진은 밝은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처음으로 마운드를 밟았다. 류현진은 마운드 흙을 몇 차례 발로 밟은 뒤 투구 동작을 취하기도 했다. 이어 클레이튼 커쇼 등 투수진들과 함께 수비연습을 진행했다.
류현진은 내야 땅볼을 받은 뒤 포수 백업, 1루 커버, 3루 송구 등 수비 미션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도 나이스”를 연발하며 류현진의 수비를 칭찬했다. 류현진도 호수비 이후 동료들과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이날 훈련을 모두 마친 류현진은 수비연습에 대해 늘 하던 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건 없었다. 재밌게 했던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류현진은 수비연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비연습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투수가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나한테 타구가 왔을 때도 거의 잡아야 유리한 것이기 때문에 수비연습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첫 수비연습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류현진.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이번 호주 개막전은 특수한 환경이다. 크리켓 경기장을 야구장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다. 미국에서 흙을 공수해 깔고 잔디도 새로 입혔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체감 환경은 다를 수밖에 없다. 또 원형 경기장이기 때문에 파울 지역은 넓지만,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는 것이 타격을 해본 선수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전날 잔디만 밟고 흙을 밟지 않아 느낌을 모르겠다”던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 선 뒤 흙 상태는 미국보다 조금 소프트한 것 같았는데, 나쁘진 않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야구장 크기에 대해서도 여기 구장이 투수에게 더 유리한지 잘 모르겠다”면서 타자들이 배팅 연습하는 걸 보면 타구도 많이 날아가는 것 같더라. 그냥 반반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현진은 두 번째 공식 훈련에서도 만족감은 높았다. 시차적응도 이상무. 류현진은 시차적응은 문제없다. 아직 불편해 하는 것 없이 편안하게 준비가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과 몇 시간 차이지만 그건 선수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두들 잘할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호주대표팀과 최종 리허설을 위한 연습경기를 갖는다. 호주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고 나서는 마무리 투수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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