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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프로 ‘사랑과 전쟁2’, 꾸준한 변화 시도 반갑다
입력 2014-03-19 17:57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 특집으로 변화를 꾀했던 ‘사랑과 전쟁2가 이번엔 시청자가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1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 기자간담회에 레인보우 오승아, 비투비 이민혁, 서프라이즈 강태오, 고찬수 PD가 참석했다.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은 시청자가 결말을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두 가지 결말로 촬영을 한 후 시청자들이 반응이 더 좋은 결말로 전파를 탄다.

시청자가 직접 결말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 신선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IT의 결합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결과는 평소 IT에 관심을 갖고 있던 고찬수 PD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고찬수 PD는 실제로 IT관련 서적을 발행할 만큼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고 PD는 평소에 IT관련 책도 쓰고 블로그도 운영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방식은 많이 보지 못했다. 그런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시청자가 참여하는 양방향 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선택받지 못한 결말은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상단에 오디션 프로그램같이 투표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으로 선정한 이유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용하는 메신저고 트렌디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카카오톡 측도 해외 시장에 관심이 많아서 수락했다”고 말했다.

결말에 대한 투표는 티저 영상이 공개되는 순간부터 본방송 시간까지 계속된다. 하지만드라마의 내용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투표를 받는다는 것이 자칫 출연자들의 인기투표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고 PD는 첫 시도에 의의를 뒀다.

고 PD는 원래 두 단계를 거쳐 결말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드라마에 생방송으로 참여한다는 것이 첫 시도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잘 모를 것이라 보고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지금 같은 방식으로 결정했다. 방송 전 미리 선택한 시청자들은 섣부른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경험에 대한 시간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방식이 다른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두 가지 결말을 미리 준비한 후 보여준다는 것은 과거 MBC ‘일밤에서 보여줬던 이휘재의 ‘TV 인생극장을 떠올리게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보는 것에만 그쳤던 드라마의 결말을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사랑과 전쟁2은 기존의 중년층만 본다는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돌 특집을 시도해 젊은 시청층까지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펼친 바 있다. 아이돌 특집을 넘어서 시청자 참여까지 시도하는 ‘사랑과 전쟁2가 시청자 참여라는 드라마 포맷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사랑과 전쟁2 아이돌 특집은 오는 4월 4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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