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생건 차석용 부회장, 계열사 대표이사직서 물러나
입력 2014-03-19 16:37  | 수정 2014-03-19 16:38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코카콜라음료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전문 경영인을 통해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LG생활건강은 19일 차석용 부회장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후임은 코카콜라음료 사업을 총괄해온 정승화 해태음료 공동대표이사가 맡는다. 차 부회장은 함께 맡고 있던 코카콜라 사내이사도 정승화 대표에 넘겨줬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직도 지난 13일자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배정태 LG생활건강 뷰티 사업부장이 선임됐다.
겸임했던 해태음료 비상무 이사직에는 이형석 코카콜라음료 마케팅부문장이 임명됐다. 이에 따라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의 대표이사직만 유지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각 계열사의 사업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라 전문성을 가진 내부 경영자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각 사의 대표이사를 모두 내부 승진을 거쳐 사업을 총괄하던 임원급이 맡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차 부회장은 M&A를 통해 생활용품과 백화점 화장품 위주였던 LG생활건강에서 사업영역을 중저가 화장품과 음료 등으로 확장해왔다. 2009년 사들인 더페이스샵이 지난해 중저가브랜드샵 중에는 처음으로 연간 5000억원 매출을 돌파했고, 코카콜라음료가 한국진출 46년만에 매출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등 새롭게 추가한 사업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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