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사흘만에 소폭 하락…개인·외인 매도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14-03-19 15:46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지수의 방향성을 이끌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53포인트(0.13%) 내린 1937.68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순매수에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외인의 매도 규모 확대로 장중 하락 반전한 뒤 다시 오후장 들어 반등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715억원을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를 달했을 때와 비교해서는 매도 규모가 소강에 접어들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개인은 143억원 매도 우위였고 기관은 60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에서 98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에서 1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제조업은 약세였으나 선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서비스업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등 관련업계가 모두 오른 가운데 은행이 5.77%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생명, SK텔레콤, LG화학, 현대중공업이 하락한 반면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기아차, 신한지주가 상승 마감했다. NAVER, SK하이닉스, POSCO는 1%대 강세였다.
이밖에 현대하이스코가 해외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3.65% 올랐다. 반면 중국 소매판매 부진 소식에 중국 매출이 높은 락앤락과 베이직하우스가 가각 5.14%와 3.68%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0포인트(0.20%) 오른 542.2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수를 소폭 끌어올렸다. 개인은 220억원, 외국인은 59억원 사들였고 기관은 2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영종도 카지노 허가 소식 여파로 4.52%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CJ 오쇼핑이 2.94%, 서울반도체가 0.91%, 다음이 4.86%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 CJ E&M, GS홈쇼핑, 동서,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방향성을 정할 만한 두드러지는 재료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 폭 또한 크지 않았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긴장 완화와 중국 지표 부진, FOMC를 앞둔 관망 등 다양한 이슈가 중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FOMC에서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만한 정책 결과가 나올 경우 전반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3원 오른 107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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