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자로 시행이 예정된 일본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물건값이 오르기 전에 사 두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재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하철 요금 인상을 앞두고 통학 정기권을 구매하려는 일본 학생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학원 등에서도 4월 이후분 수강료를 선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어학원 '가바'의 경우 4월 이후분까지 미리 등록하는 학생 수가 전년동월 대비 20% 늘었다.
지난 1989년 도입 당시 3%였던 일본 소비세율은 1997년 4월 5%로 상승한 데 이어 다음달 8%로 17년 만에 오른다. 세율 증가분은 대부분 제품 가격에 반영돼 이른바 '가케코미(서두른다는 의미)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4월 소비세율이 오르면 코카콜라 350mm 캔은 120엔에서 130엔(약 1400원)으로 16년 만에 오른다. 도쿄 시내 택시 기본요금도 710엔에서 730엔(약 7700원)으로 상승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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