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경찰서는 전 부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뒤 외국으로 도주했던 박모씨(49)를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3시 성남시 분당구 자신의 집에서 전 부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이불로 싸 렌트차량에 옮겨 실은 뒤 인천국제공항 주차장에 차를 놓고 호주로 도주한 혐의다.
경찰은 잦은 사업 실패로 궁핍한 생활을 해온 박씨가 이혼한 전 부인이 "빌려준 1억8000만 원을 빨리 갚으라"고 재촉하는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호주 입국 심사 과정에서 비자 문제로 거부당하자 빌라우드 수용소에 수감됐다 강제추방돼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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