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크림 합병 조약' 서명…"G8에서 제외"

【 앵커멘트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공화국 합병 조약에 전격 서명했습니다.
서방국들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러시아를 G8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합병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의회와 사전 협의하는 통상적 절차도 생략하고 이뤄진 체결이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의회 연설에서 크림 반도가 러시아의 일부였다며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크림반도는 우리 러시아와 많은 역사와 자부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크림 지역 외 다른 지역을 합병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가 다른 지역을 합병하려고 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분열을 원하지 않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주요선진국들은 러시아를 G8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파비위스 / 프랑스외무장관
- "러시아의 G8 참여를 정지시키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를 제외한 다른 7개 나라가 단합할 것입니다."

러시아를 제외한 나머지 G7과 EU 정상들은 다음 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부대에서 러시아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2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정하고, 크림반도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자기 방어를 위한 무기 사용을 허용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