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기아차에 대해 4월 쏘울 EV가 출시됨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유지했다.
기아는 Ray EV를 앞세워 2011년 12월 국내 전기차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기아차의 압도적인 점유율은 지난해 르노삼성과 한국GM이 SM3 Z.E.와 Spark EV를 출시하면서 급락했다.
SM3 Z.E.와 Spark EV는 지난해 각각 398대, 40대가 팔렸다. 반면 Ray EV의 판매는 2012년 531대에서 지난해 277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Ray EV의 가격을 기존 4500만원에서 3500만원으로 낮춰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곧 출시될 Soul EV도 SM3 Z.E.와 비교시 주행거리, 최고속도, 최대출력, 배터리 보증 등에서 더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에서 쏘울 EV 500대, Ray EV 300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BMW i3와 Nissan Leaf와 비교해도 가격대비 경쟁력 있는 성능 및 긴 주행거리를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Soul EV의 미국과 유럽 출시로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도에서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개막됐는데 이미 국내에 출시된 3개 모델을 비롯해 쏘울 EV, BMW i3, Nissan Leaf가 전시됐다. i3는 4월 24일, Leaf는 11월 국내에서 각각 출시될 예정"이라며 "정부가 1500만원의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국내 전기차 판매는 지난 2012년 548대, 지난해 715대에서 올해 최소 1200대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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