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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 사연에 ‘깜짝’ 류현진 “기 받아 던지겠다”
입력 2014-03-18 19:55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8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첫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기분 좋게 웃고 있다. 사진(호주, 시드니)=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호주, 시드니) 서민교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호주 시드니의 추억을 되살리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호주 시드니에 입국했다. 시차적응 훈련을 위해 곧바로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로 이동해 오후 2시간 동안 간단히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등 피곤한 기색은 없었다.
호주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류현진은 날씨도 분위기도 미국 같아서 좋다. 동료 선수들도 전혀 피곤한 것 같지 않게 훈련을 했다”며 여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22, 23일 2014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시리즈가 열릴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살기도 하지만 한국 야구와는 또 다른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경기장이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당시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획득한 바로 그 경기장. 당시에도 야구장으로 전환해 올림픽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도 몰랐던 사실이다. 류현진은 시드니올림픽의 혼이 담겨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깜짝 놀라며 정말 그때 그곳이 맞냐”고 말한 뒤 그라운드를 천천히 돌아봤다.

이어 류현진은 그때 선배들의 기를 받아서 열심히 하겠다.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당시 동메달리스트였던 구대성(45‧시드니 블루삭스)과의 재회를 가진 직후였기 때문에 감회는 더 남달랐다.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년 연속 팀의 2선발로 나선다. 이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항상 이기려고 하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팬들도 많이 와서 응원해주실 거라 믿고 있다. 더 열심히 던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은 우리에게는 류현진이 필요하다. 잘 던질 것이라 믿는다. 걱정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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