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 "임기 내 자산 100조.조합원 수 1천만명 목표"
입력 2014-03-18 16:40 
"임기 내에 총자산 100조원, 조합원 수 1천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

문철상(63) 신임 신협중앙회장이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총자산 규모와 조합원 수를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겠다 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문 회장은 이를 위해 조합 경영환경 개선, 신협법 개정 등 현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신협의 조합원 수는 580만명으로, 이는 경제활동 인구(2천448만명)의 약 24%에 달합니다. 총자산은 56조원을 돌파했으며 단위 조합은 942개, 영업점은 1천690개입니다.

 문 회장은 가장 시급한 당면과제로는 신협법 개정 등 규제 완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꼽았습니다.


그는 신협이 다른 유사 협동조합과 비교할 때 사업영역이 제한돼있고 조합원 제도 등에 있어서도 이중 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회장은 "중앙회 자금운용의 다양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직접대출이 가능하도록 금융당국과 협의하면서 규제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협중앙회는 조합 예탁금 수납과 공제사업(보험업)으로 조성한 자금 19조4천233억원을 현재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협중앙회는 신협법에 따라 대출사업을 벌이지만, 법상 제약으로 총 운용자금 중 89.9%를 유가증권에 운용하며 대출은 5.1%에 불과합니다.

 또 문 회장은 "서민 대출 시 발생하는 신용위험에 대해 정부가 일부를 보전하는'신용보조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협동조합의 특성을 고려한 협동조합금융감독기본법을 제정하고 관리부처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율독립 경영체로서 정체성을 바로잡는 동시에 '더불어 잘사는 나눔과 상생운동'으로 신협 정체성을 새롭게 회복하겠다는 경영 방침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신협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의 하나로 기부재단을 설립해 중앙회 및 조합 임직원 9천여명으로부터 기금을 조성, 금융 소외계층에 최대 200만원까지 무담보소액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용직, 노숙자 등 소외계층에도 대출을 통해 독립과 자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문 회장은 신협 최초의 단위 조합 출신 중앙회장으로, 지난 33년간 신협 현장에서 일한 정통 '신협맨'입니다.

 문 회장은 "모든 중앙회 정책의 근간을 단위조합의 경쟁력 강화에 둘 것"이라며" 공동유대의 확대, 대출규제의 완화, 사업영역 확대를 추진해 수익이 지속 가능하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군산대건신협 직원, 전무, 이사장, 신협중앙회 이사,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거쳐 지난 3일 31대 신협 중앙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임기는 2018년 2월 28일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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