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버블세븐 집값 하락세 뚜렷
입력 2007-02-02 09:52  | 수정 2007-02-02 09:52
송지헌:
올해 1.11 부동산대책 이후 부동산 가격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버블세븐지역 집값은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입니다.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실제로 얼마난 떨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먼저 강호형 기자, 그리고 부동산 뱅크의 김용진 본부장 자리했습니다.


송지헌:
먼저 강호형 기자, 버블세븐 현장을 다녀왔다면서요?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땠나요?

강호형: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시장에 전반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강남 송파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도 예외가 아닌데요. 매수·매도가 모두 자취를 감춘 채 호가가 하락하고 있는 분위기 입니다.

투자자나 실수요자들 모두가 주춤한 상태이고 더 떨어질수도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관망하는 분위기 입니다.

먼저 버블 세븐의 진원지 강남재건축 현장 분위기 함께 보시죠.
(강남 재건축 리포트)

송지헌: 정부가 지난 해 버블세븐을 지목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강호형:
지난해 5월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버블 세븐'이 처음 거론됐습니다.
정부가 내세운 버블세븐의 근거는 해당 지역 집값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고, 전세가 대비 집값 비율 등이 지나치게 높다는 것입니다.
또 집값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다는 것도 정부가 버블세븐으로 지목한 이유입니다.

송지헌: 그 가운데 이른바 빅 3로 불리는 서초, 강남, 송파의 경우는 현재 어느 정도나 버블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강호형:
버블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을 떠나서 만약 버블이 있다고 가정했을때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버블은 약 시세의 10~30%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전체 평균 평당가가 천700만원인데 강남의 경우 지난해 1월 2600만원에서 12월 3500만원으로 올라 평당 900만원이 올랐습니다.
강남과 비슷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서초 송파 용산 등이 지난 1년간 평당 약600~700만원 정도 오른것과 비교하면 약 10%~30% 정도가 버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강남이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해 수치입니다.

김용진:

송지헌: 그러나 최근 워낙 매매 건수가 적어 그것만을 기준으로 집값 하락을 속단하긴 좀 이르지 않을까요?
강남의 경우, 다른 곳의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강남불패 신화는 계속된다는 전망도 많던데요. (어차피 있는 사람들만의 게임이라 금융규제도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고요.)

김용진:

송지헌: 이번엔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보죠.

강호형: 강남지역에 못지 않게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목 받은 곳이 과천과 평촌입니다. 과천, 평촌 지역 현장 분위기 보시겠습니다.

(과천.평촌 리포트)

송지헌: 과천 같은 경우 재건축에 대한 기대로 지난 해 워낙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일시적인 조정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강호형:
네 현재로서는 전문가들 다수는 일시적인 아파트값 조정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천 지역의 경우 지난해 생각보다 단기간에 아파트 값이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과천이 대부분 재건축 단지로.. 투자수요가 많았고 최근에 과천 - 안양사이의 갈현동 일대가 분당급 신도시로 거론되면서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11대책등 정부규제로 거래자체가 없고 분양가 상한제등으로 분양가가 떨어질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하락 조정국면으로 들어가게 한것이라고 풀이되고 되고 있습니다.

송지헌: 지난 해 말부터 세금회피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추가로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학군이나 여건 때문에 선호하는 실수요자들, 마냥 기다리기만 하다가 오히려 좋은 물건 놓치는 건 아닌가?

김용진:

송지헌: 또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강호형: 마지막으로 분당, 용인 지역인데요 정부의 대책으로 강남과 과천이 눈에 띄는 하락폭을 보이는 반면 이들 지역의 하락폭은 비교적 작았습니다.
화면 함께 보겠습니다.

(분당.용인 리포트)

송지헌: 분당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게 판교 신도시 개발 효과 때문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강호형:
당연히 판교개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인접지역인 분당의 아파트 값이 치솟았습니다.
분당의 아파트 값이 치솟은 것이 다시 판교의 분양가에 반영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기도 했습니다.
개발사업만 발표되면 주변지역이나 해당지역의 집값이 폭등하는데요. 인천 검단 신도시의 경우처럼 섣부른 개발발표로 집값 폭등을 불러온 것 처럼 신도시 발표.. 정말 신중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헌: 분당, 용인의 경우 하락까지는 아니어도 일단 상승세는 꺾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 역시 판교 신도시 입주가 시작될 즈음에는 집값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김용진:

송지헌: 그리고 화면에 나오진 않았지만, 목동의 경우에는 올초 집값이 많이 하락한 것 같던데요? 원인은 어떻게 보십니까?

강호형: 목동 집값이 올초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한해 동안 터무니 없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2월 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이페리온 2는 49평형의 경우 분양가 4억 7천이었던 것이 17억원 호가 되고 있습니다.
13억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인데요 이 경우 양도세만 5억~6억 정도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기때문에 팔려는 사람도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태입니다.

송지헌: 그러나 학군 문제도 있고(특목고를 제일 많이 보낸다는) 추가 상승 가능성도 무시할 순 없겠죠?

김용진:

송지헌: 네, 지금까지 버블세븐 지역의 부동산 거래 현황 살펴봤는데요. 설 이후에는 이들 버블세븐 지역 집값이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김용진:

송지헌: 주식시장에서처럼 이들 우량주(?)의 등락 여부가 타지역의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요?

김용진:

송지헌: 오늘 두 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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