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공화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의 '신냉전'이 이어지고 있다. 크림공화국이 주민투표 결과에 의거해 독립을 선언한 뒤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을 인정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에 맞서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에 돌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대통령령을 통해 "크림의 주민투표 결과를 고려해 크림 공화국을 독립 주권국가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 귀속 의사를 밝힌 크림 공화국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며칠 내로 의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 연설을 통해 크림사태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하며 러시아 의회는 크림공화국 투표 지지성명을 낸다.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착수하며 러시아 압박에 들어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크림 공화국 주요인사 등 총 11명의 자산동결과 여행금지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EU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와 크림 공화국 주요 인사 21명에 대해 EU내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추가 제재 대상과 관련해 미국 백악관은 어떤 개인이나 행위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혀 푸틴 대통령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