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진 "朴대통령, 반기문 총장·김용 총재와 함께 통일 전략 협의해야"
입력 2014-03-18 14:34 

"통일 대박론을 제시한 박근혜 대통령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협력해야 한다."
한국외대 석좌교수로 미국 싱크탱크인 워싱턴 소재 우드로 윌슨 센터에서 공공정책학자 자격으로 연구중인 박진 전 국회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17일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가진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문했다. 박 전 위원은 "한반도 통일 기반을 구축하려면 한국정부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유엔과 저개발국 지원을 담당하는 세계은행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그간 북한 인권 등과 관련해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북한 문제에 적극 개입하고 세계은행 김 총재는 남북한 통일재원 방안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우리 정부가 독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 혼자서 통일과제를 이끌어갈 것이 아니라 반총장과 김총재와 함께 협력하면 더 쉽게 통일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박 전의원은 한미 동맹 61주년을 맞아 남북 통일의제를 한미 동맹의 공동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의원은 "이제 한·미 동맹의 최우선 과제는 남북통일"이며 "남북통일을 위한 실천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박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을 찾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이같은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일 문제와 관련, 박 전의원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 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한 발언을 평가한다"며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의원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도 동맹관계인 미국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함께 만나 한.일 갈등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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