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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자랜드, 4차전 승리 관건은 팀수비
입력 2014-03-18 10:12  | 수정 2014-03-18 10:17
전자랜드는 어떻게 해서든 조성민을 막아야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는 정규 시즌에서 3승3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를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수비 실패가 큰 점수 차 패배로 연결됐다.
KT(정규리그 5위)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전자랜드(4위)와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2승1패로 앞선 KT는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할 경우 4강에 진출한다. 4강 진출 팀은 오는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를 갖는다.
정규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전자랜드는 KT전에서 평균 75.5점, KT는 전자랜드를 상대로 73점을 넣었다. 이런 양상은 올 시즌에만 나타난 것이 아니다. 두 팀은 맞대결 통산 전적 33승33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 팀은 예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KT는 69-67로 신승했다. 하지만 2,3차전은 일방적으로 끝났다. 2차전은 전자랜드가 79-62로, 3차전은 KT가 75-64로 이겼다.
결국은 수비가 큰 점수 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2차전에서 앞 선부터 타이트한 수비를 하며 KT 선수들을 압박했다. 결국 KT는 공격을 풀지 못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전자랜드 선수들의 투지를 인정했다.
반대로 3차전에서 KT는 2쿼터까지 상대를 22점으로 꽁꽁 묶었다. 정병국에게 12점을 줬지만 리카르도 포웰과 찰스 로드를 효율적으로 막은 것이 효과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3차전에서 조성민, 후안 파틸로의 2대2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무너졌다. 수비에서 무너진 포웰은 공격도 풀어가지 못했다.

결국은 4차전도 수비가 승패의 관건이다. 두 팀 모두 공격력을 갖춘 파틸로, 포웰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가 전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하지만 KT는 전자랜드에 비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 대한민국 최고의 슈터인 조성민을 보유한 KT는 전자랜드보다 국내 선수의 득점 지원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는 것이다. 어떤 팀이 사전에 약속된 팀 수비를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실수 없이 하느냐가 중요하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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